프롬프트를 잘 쓰는 법이 아니라 재료를 정리해서 넘기는 법. 어디서 멈춰 확인해야 하는지, 결과가 이상할 때 어느 층을 고쳐야 하는지까지 정리했습니다.
AI 영상 툴을 처음 켜면 대부분 같은 자리에서 막힙니다. 입력창 하나만 덩그러니 있고 뭘 써야 할지 모르겠는 상태요.
그래서 보통 이렇게 씁니다. "고급스러운 제품 광고 영상 만들어줘." 결과가 애매하게 나오면 형용사를 더 붙입니다. "시네마틱하고 감성적인 고퀄리티 제품 광고." 그런데 이상하게 더 애매해집니다.
형용사를 늘리는 방향이 틀렸기 때문입니다. 이런 도구는 문장을 잘 쓰는 게임이 아니라 재료를 정리해서 넘기는 게임에 가깝습니다. 프롬프트는 재료 위에 붙는 지시서지 그 자체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주문이 아닙니다.
아래는 그 재료를 어떤 순서로 올리고 어디서 멈춰 확인하는지에 대한 정리입니다. 기능 목록이 아니라 작업 순서입니다.
읽기만 하는 것보다 화면을 띄워놓고 같이 움직이는 쪽이 훨씬 빠릅니다. Topview 열어두기
이걸 안 나누면 결과가 이상할 때 어디를 고쳐야 할지 몰라서 프롬프트만 계속 만지게 됩니다. Topview에서 일어나는 일은 성격이 다른 두 단계로 갈립니다.
아이디어를 넣으면 에이전트가 이야기 흐름과 씬 계획, 비주얼 방향을 잡아 스토리보드 카드로 늘어놓습니다. 대화로 방향을 고칠 수 있고 카드는 계속 편집 가능한 상태로 남습니다.
확정된 카드를 실제 영상으로 만듭니다. 30초를 한 번에 뽑고 카메라 움직임과 레퍼런스를 여기서 반영합니다.
결과물이 마음에 안 들 때 구성이 이상한 건지 화면이 이상한 건지 먼저 갈라야 합니다. 순서나 메시지가 어긋났으면 Canvas 층에서 고치고, 구성은 맞는데 화면이 어색하면 생성 층에서 고칩니다. 이걸 안 가르면 기획이 문제인데 프롬프트만 붙잡고 있게 됩니다.
전부 외울 필요는 없고 작업 방식이 달라지는 것만 추렸습니다.
| 사양 | 작업에 미치는 영향 |
|---|---|
| 30초를 한 번에 생성 | 짧은 클립을 이어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한 번에 통으로 나옵니다. 이어붙일 때 생기던 인물 얼굴이나 조명이 튀는 구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. |
| 레퍼런스 최대 50개 | 이미지뿐 아니라 영상 클립과 오디오, 스크립트, 스타일 가이드까지 한 번에 넣을 수 있습니다. 다만 많이 넣는 게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. 아래에서 다시 다룹니다. |
| 3D 블록아웃으로 카메라 지정 | 질감 없는 회색 덩어리로 공간과 인물 위치, 카메라 각도를 미리 잡아두면 그 구도대로 영상이 나옵니다. 구도를 말로 설명하지 않고 형태로 넘기는 방식입니다. |
| 부분만 다시 그리기 | 마음에 안 드는 영역만 골라 자연어로 고칠 수 있습니다. 한 군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돌리지 않아도 됩니다. |
| 4K 출력 | 광고 소재로 그대로 넘기기에 무리가 없는 해상도입니다. |
180초까지 늘려주는 긴 영상 모드가 있지만 실험 단계로 분류돼 있고 안정적이지 않습니다. 마감이 걸린 작업에는 30초 쪽으로 잡으시는 게 안전합니다.
가진 재료가 뭐냐에 따라 시작점이 달라집니다. 자기 상황에 맞는 것부터 보세요.
가장 흔한 경우입니다. 촬영도 안 했고 모델도 없고 상세페이지용 컷 하나 있는 상태요.
참고하고 싶은 광고나 톤이 이미 머릿속에 있는 경우입니다.
광고 소재를 여러 개 걸어서 반응을 보려는 경우입니다.
여러 번 돌려보고 정착한 순서입니다. 핵심은 한 번에 끝까지 가지 않는 것입니다. 중간에 두 번 멈춥니다.
제품 컷 한 장, 참고할 것 하나, 이 영상으로 뭘 시키고 싶은지 한 줄. 이 세 개만 먼저 정리합니다. 50개까지 넣을 수 있다고 해서 처음부터 많이 넣지 마세요.
왜 여기서 아끼냐면 재료가 많을수록 뭐가 결과를 망쳤는지 못 찾기 때문입니다
에이전트에게 처음부터 영상을 만들라고 하지 않습니다. 장면을 어떻게 나눌지, 어떤 순서로 보여줄지를 먼저 받습니다.
구성이 틀린 채로 생성까지 가면 예쁜데 안 팔리는 영상이 나옵니다
여기가 실제로 작업하는 지점입니다. 카드를 보면서 뺄 것을 뺍니다. 제품이 안 보이는 카드, 말로만 설명하는 카드, 있어도 그만인 카드를 지웁니다.
생성은 비용이 드는 단계라 자르기는 반드시 그 전에 끝내야 합니다
전체를 돌리기 전에 가장 중요한 한 컷만 생성합니다. 제품이 제대로 생겼는지, 레퍼런스가 먹었는지를 여기서 판단합니다.
여기서 걸러내면 전체를 다시 돌리는 일이 사라집니다
기준이 되는 영상 하나가 통과하고 나서야 버전을 늘립니다. 이때 바꾸는 건 처음 3초의 성격이지 제품 묘사가 아닙니다.
기준 없이 여러 개를 뽑으면 고르는 시간이 만드는 시간보다 길어집니다
대괄호 부분만 본인 것으로 바꾸면 됩니다. 순서대로 쓰시면 위의 다섯 단계와 맞물립니다.
P1 · 구성 받기올린 제품 사진으로 인스타그램 광고 영상을 만들 거야. 지금은 영상 말고 구성만 잡아줘. 제품: [제품명] 누가 사길 바라나: [예 · 자취 3년차 20대 직장인] 이 영상 보고 하길 바라는 행동: [예 · 프로필 링크 눌러서 상세페이지 보기] 장면을 나눠서 순서대로 제안해줘. 각 장면마다 화면에 뭐가 보이는지랑 왜 그 순서인지 한 줄씩 붙여줘.
제품 묘사를 다음으로 고정해줘. 장면이 바뀌어도 이 묘사는 변하지 않아야 해. 물체: [예 · 원통형 텀블러] 재질: [예 · 무광 스테인리스] 마감: [예 · 표면에 미세한 헤어라인, 로고는 하단 정면에 작게] 색: [예 · 짙은 회색]
형용사보다 물체 이름과 재질과 마감이 훨씬 강하게 먹습니다. "고급스러운"은 해석 여지가 넓어서 매번 다르게 나오고 "무광 스테인리스"는 매번 비슷하게 나옵니다.
카메라는 이렇게 잡아줘. 크기: [와이드 / 미디엄 / 클로즈업] 각도: [눈높이 / 로우앵글 / 위에서 내려다보기] 움직임: [고정 / 천천히 다가가기 / 좌우로 이동 / 제품 주위를 돌기]
카메라 지시는 잘 따라옵니다. 천천히 다가가면 광고처럼 보이고 완전히 고정하면 제품 설명처럼 보입니다. 만들려는 게 뭔지에 맞춰 고르세요.
30초 안에 동작 하나가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게 해줘. 서로 관계없는 동작을 나열하지 말고 하나의 흐름으로. 흐름: [예 · 손이 텀블러를 집어 든다 → 뚜껑을 연다 → 김이 올라온다 → 한 모금 마신다 → 내려놓는다]
30초가 길다고 여러 상황을 욱여넣으면 산만해집니다. 끊어지는 장면을 여러 개 넣는 것보다 이어지는 동작 하나를 넣는 쪽이 훨씬 안정적으로 나옵니다.
방금 통과한 영상을 기준으로 버전을 세 개 만들어줘. 제품 묘사와 카메라는 그대로 두고 처음 3초만 성격을 다르게 해줘. 1번은 시선을 잡는 장면으로 시작 2번은 실제로 쓰는 장면으로 시작 3번은 뭐가 좋은지 알려주는 장면으로 시작
전체는 그대로 두고 [고칠 부분]만 바꿔줘. 나머지 화면과 조명과 카메라 움직임은 지금 상태를 유지해줘. 바꿀 내용: [예 · 배경 테이블을 나무에서 흰 대리석으로]
증상별로 어디를 건드려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. 프롬프트를 통째로 다시 쓰기 전에 여기부터 보세요.
| 증상 | 보통 이게 원인 | 이렇게 푸세요 |
|---|---|---|
| 제품이 미묘하게 다르게 생겼다 | 제품 묘사가 형용사 위주라 매번 다르게 해석됨 | P2로 물체와 재질과 마감을 고정하고, 제품 컷을 더 깨끗한 것으로 교체 |
| 화면은 예쁜데 뭘 파는지 모르겠다 | 기획 층 문제. 제품이 화면에 머무는 시간이 부족함 | 스토리보드로 돌아가 제품이 안 보이는 카드를 지우고 다시 생성 |
| 30초가 산만하다 | 관계없는 동작을 여러 개 넣음 | P4로 하나의 이어지는 동작으로 다시 지정 |
| 레퍼런스를 넣을수록 이상해진다 | 서로 다른 방향의 참고자료가 섞여 상쇄됨 | 전부 빼고 하나만 남긴 뒤, 결과가 좋아지는 게 확인될 때만 하나씩 추가 |
| 변형이 전부 비슷하다 | 기준 영상이 너무 좁게 잡혀 바꿀 여지가 없음 | 변형 지시를 손대지 말고 기준 영상의 첫 장면을 더 열린 구성으로 다시 |
| 한 군데 고치려다 전체가 바뀐다 | 전체 재생성을 돌림 | P6으로 영역을 지정해 부분만 수정 |
제가 확인한 범위에서 솔직하게 적습니다. 이걸 모르고 들어가면 툴 탓을 하게 됩니다.
아닙니다. 한도가 크다는 것과 많이 넣는 게 유리하다는 건 다른 이야기입니다. 서로 다른 방향의 참고자료가 섞이면 결과가 평범한 쪽으로 수렴합니다. 하나로 시작해서 넣을 때마다 나아지는지 확인하며 늘리는 게 빠릅니다.
구도를 정확히 고정하고 싶을 때 쓰는 선택지라고 보시면 됩니다. 대부분의 제품 광고는 P3처럼 카메라 크기와 각도와 움직임을 말로 지정하는 선에서 충분합니다. 같은 구도를 여러 영상에 반복해서 써야 할 때 고려하세요.
처음 구성을 잡을 때는 대화가 빠르고, 특정 결과를 반복해서 뽑아야 할 때는 직접 지정하는 쪽이 안정적입니다. 위의 순서대로면 2단계는 대화로 4단계부터는 직접 지정하는 흐름이 됩니다.
대부분은 아닙니다. 구성이 문제면 스토리보드로 돌아가고 화면 일부가 문제면 그 영역만 고칩니다. 처음부터 다시 도는 건 제품 묘사 자체가 잘못 잡혔을 때 정도입니다.